| [카드뉴스] "애국을 말하다, 국기에 대한 맹세" | |
| 2017-02-15 [hit : 1766] | |
시대별로 살펴보는 국기에 대한 맹세문            지난해 국가공무원 9급 면접시험에 응시한 김 모씨는 면접관으로부터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워보라는 과제를 받았습니다. 학창시절 애국조회 시간을 떠올리며 자신감 있게 대답한 김 씨, 그러나 정작 그에게 돌아온 것은 면접관의 싸늘한 반응이었습니다. “면접관 분께서 ‘국기에 대한 맹세 바뀐 거 몰랐어요?’라고 물으시는 순간 머리가 하얗게 변하더라고요. 그 뒤부터 마인드 컨트롤이 잘 안돼서 후속질문에 제대로 답도 못하고 나왔어요.” 김씨가 대답한 ‘국기에 대한 맹세’는 2007년, 그러니까 국기에 대한 맹세가 한 차례 수정되기 이전의 문안이었던 겁니다. 1968년 3월 충청남도 교육위원회가 나라사랑 교육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작성해 보급하면서 시작된 ‘국기에 대한 맹세’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조금씩 그 모습을 달리해왔습니다. 맹세문이 처음으로 만들어진 1968년 초기 문안엔 지금의 문안엔 없는 ‘조국의 통일’이라는 말이 담겼습니다. 북한의 무장게릴라 침투 등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됐던 당시의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애국을 중요시한 유신체제를 거치며 ‘국기에 대한 맹세’는 1974년 안보와 충효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한 차례 변신합니다. 극장에서 영화가 시작되기 전 애국가가 울려 퍼지면 모든 관객이 일어서야 했던 때였죠. 74년에 바뀐 맹세문은 1980년 국무총리 지시로 국기에 대한 경례 시 병행 실시되다가 1984년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으로 법제화되기에 이릅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맹세문은 바로 이 때의 문안인 셈입니다. 하지만 직선제 성취 등 민주주의가 진전되고 개인의 권리와 자유에 대한 존중을 중요시하는 시대가 되면서 ‘국기에 대한 맹세’는 “지나치게 전체주의적”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됩니다. 2007년 행정자치부는 이 같은 여론과 변화된 시대상황을 수렴해 문안 변경 작업에 들어갔고 ‘몸과 마음을 바쳐’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대신 헌법 전문에 보편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로 명시된 ‘자유’와 ‘정의’를 포함한 지금의 문안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개인에게 조국과 민족에 대한 희생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가 양심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국기에 대한 맹세,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출처:공무원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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